뉴스투데이지윤수

"후보 양보?" "명분 있어야"‥한덕수 신경전

입력 | 2025-05-01 06:20   수정 | 2025-05-0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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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김문수, 한동훈 경선 후보가 마지막 토론회를 펼쳤습니다.

그동안 탄핵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보여 온 두 후보는, 이번엔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최종 경선 두 자리에 오른 김문수, 한동훈 후보의 마지막 토론회.

한동훈 후보가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를 앞장서 외쳐온 김문수 후보를 향해 ′양보′를 언급하며 먼저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후보님이 최종 후보가 되시면 그때 한덕수 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실 용의가 있으십니까?″

처음부터 한 총리의 출마를 환영해온 김 후보의 저자세를 에둘러 비판한 건데, 김 후보도 ′명분 없는 양보는 없다′며 맞받았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경선 후보]
″국민들이 그렇게 애를 써서 뽑아준 후보가 양보를 한다고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요. 어떤 명분으로 양보를 해야 된다는 건지…″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 시기를 두고도 분명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된 뒤에 단일화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반면, 한 후보는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경선 후보]
″국민의힘 후보가 아마 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된 다음에 바로 늦지 않게,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지금은 언제 누구와 단일화하는 것 자체가 여기서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것은 저는 우리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날선 신경전과 달리, 최근 출마 선언을 한 이낙연 전 총리 측이 ′빅텐트′ 조건으로 당명 변경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두고는 한 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다른 집 아이보고 이름을 고치라는 것″ ″문재인 정권 사람들에게 당이 휘둘려선 안 된다″며 나란히 보수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김 후보의 GTX 노선 확대 공약, 한 후보의 5대 메가폴리스 공약을 두고는 서로 현실성이 없다며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경선 후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지 않으면 공약이라는 것이 허구의 ′빌 공′자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한동훈/국민의힘 경선 후보]
″수도권 6개 노선도 안 되는 지금 어려운 상황인데, 이걸 어떤 재정으로 하겠는지가 오히려 문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이번 주 토요일 최종 후보를 확정합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