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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전체 가입자' 털렸을 수도‥'SKT 이탈' 가속
입력 | 2025-05-01 06:48 수정 | 2025-05-0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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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킹 공격을 받은 SK텔레콤이, 전체 이용자 2천5백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유심 재고도 부족해, 고객들은 다른 통신사로 떠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K텔레콤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모두의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최수진/국회 과방위원]
″그러면 2천500만 명 가입자가 다 털렸다는 얘기인가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영상/SK텔레콤 대표]
″최악의 경우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사고라는 지적에 반박조차 못했고, 유출된 데이터가 암호화 돼 있지 않았다고 실토했습니다.
[류정환/SK텔레콤 부사장]
″네트워크 쪽은 현재 암호화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반성을 하고 있고요.″
이제 도심 매장 앞에는 긴 줄이 사라지고′유심 재고가 없다′는 알림판이 붙었습니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곳은 공항입니다.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 로밍이 안 되다보니 여권과 비행기표가 있는 당일 출국자에게만 유심을 교체해 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안감에 통신사를 바꾸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28일부터 사흘간 8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KT 판매점 직원]
″<번호이동 하러 많이 오시나요?> 평소보다요? 네 당연히, 평소보다 2배 정도…″
통신사를 바꾸고 싶어도 약정 기간이 남아 위약금을 내야 하는 이용자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해킹 당한 곳은 SK텔레콤인데 왜 소비자들이 위약금까지 내야 하느냐는 불만과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이훈기/국회 과방위원]
″<과기부에서 법률 검토해서 문제가 없이 (위약금) 면제해도 된다 그러면 즉시 시행하겠어요?> 저희 내부까지 같이 봐서 하겠습니다.″
이용 약관에 명시돼 있는데도 위약금 면제에 대해 말을 흐리던 SK텔레콤은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반복되자 마지못해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영상/SK텔레콤 대표]
″법률적인 검토를 해서 그게 문제가 없다라고 된다면 저희들이 위약금 폐지 쪽으로 그쪽으로 하겠습니다.″
국회는 위약금 면제 문제를 다시 묻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을 다음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