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수

정부, 중국 철강 반덤핑 관세‥"국내 산업 피해"

입력 | 2025-06-27 06:54   수정 | 2025-06-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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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올 들어, 세 번째 중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내수 부진에 빠진 중국이 과잉 생산으로 저가 수출 공세에 나서며, 국내 철강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중국산 스테인리스강 후판에 대해 덤핑 방지 관세 21.62%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작년 6월 국내 한 스테인리스 업체는, 중국산 제품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신청했고, 정부는 예비조사를 벌인 뒤 일단 잠정적으로 관세를 부과한 상태였습니다.

올해 들어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철강 제품은 모두 세 가지.

지난 2월 철강 후판 제품과 스테인레스강 평판 압연 제품에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한아름/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
″(철강)후판에 대해서는 최대 38% 잠정 관세가 부과가 되고 있고, 지금 21%니까 꽤 높은 수치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국내 철강의 가격 경쟁력이 조금 더 높아진다…″

국내 철강업계에선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45년 쇳물을 끓여왔던 포스코의 공장이 작년 11월 문을 닫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내수가 부진하자, 과잉생산된 물량을 외국에 싼값으로 밀어낸 건데, 작년부터 반덤핑 조치도 부쩍 늘었습니다.

작년 우리 정부의 반덤핑조사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인 10건이었고, 이 중 8건이 중국산 제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세계무역기구가 집계한 작년 전 세계 반덤핑 조사건수는 368건으로 23년 만에 최대치였고, 20여 개 넘는 나라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로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대한상공회의소는, 철강과 배터리, 섬유패션 업계가 중국발 저가공세에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석유화학업종도 전 세계적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심화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