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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
"폭염은 뉴노멀"‥에펠탑 폐쇄·원전도 중단
입력 | 2025-07-02 06:16 수정 | 2025-07-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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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에서도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희귀한 기상 현상까지 관측될 정도인데요.
유엔은 이젠 폭염이 기상 이변이 아닌 새로운 현실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포르투갈 북부의 한 해안.
거대한 구름 장벽이 마치 쓰나미처럼 해변으로 밀려올 듯 아슬아슬합니다.
섭씨 46.4도까지 치솟은 포르투갈 한낮의 뜨거운 공기를 해 질 무렵 찬 공기가 밀어 올리며 재난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한 겁니다.
유럽 곳곳이 45도를 예사로 넘나들며 역대 최고기온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튀르키예 등에선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이어졌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선 건설 현장에서 열사병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전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프랑스는 오늘까지 공립학교 1천 350곳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철근구조물로 된 에펠탑은 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최상층을 폐쇄했습니다.
[라이아 폰즈/스페인 관광객]
″3년 전에 에펠탑 관람권을 샀는데 폭염 때문에 올라갈 수 없다고 하네요.″
무더위는 원자력발전소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원전이 내보내는 냉각수로 수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 정상은 하루 이상 영상을 기록했고, 140년 역사의 영국 메이저 테니스 대회 윔블던은 역대 최고 기온 속에 개막했습니다.
밤새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도 곳곳에서 관측됐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을 불구덩이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때이른 폭염은 일시적 기상이변이 아닌 새로운 기후 현실″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레어 눌리스/세계기상기구 대변인]
″2050년이 되면 유럽 인구의 절반 정도가 여름철에 높거나 매우 높은 열 스트레스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기록적 폭염으로 내일까지 나흘 사이에만 4천5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