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호

트럼프·푸틴 통화‥"빠른 휴전" "포기 안 해"

입력 | 2025-07-04 06:10   수정 | 2025-07-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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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상황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또다시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은 빠른 휴전을 요구했지만, 특별한 진전은 없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는 1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휴전 문제를 다시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화답은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같은 러시아의 우려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군사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는 올해 1월 트럼프 2기 출범 후 6번째입니다.

이번 대화는 미국이 무기 재고 감소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방공미사일과 정밀 무기 탄약 등의 제공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유럽연합은 미국 대신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얘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안타깝게도 유럽이 갖고 있지 않은 무기인데요, 특히 팩-3 같은 패트리엇 체계의 미사일이 중요합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적인 휴전 구상을 지지한다며, 러시아와 정상급 담판을 요구했지만, 푸틴은 여전히 시간을 끄는 상황입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에서는 푸틴만이 진짜 결정권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평화를 원한다면 정상급 회담이 필요합니다.″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공언은 여섯 달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