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정우

대미 특사 '김종인'‥국난 극복에 '진영' 없다

입력 | 2025-07-08 07:32   수정 | 2025-07-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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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상외교 복원을 위해, 주요 14개국에 특사가 파견될 걸로 보입니다.

특히, 특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포함된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내정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대통령실이 ′미국과 해결할 문제가 많다는 취지′로 요청해 와, 특사를 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미국 측과 일정 조율이 안 된 상태로, 출국하게 되면 그 전에 이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 전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적 진영을 넘나들며 활동한 원로 인사로, 대선 기간 중엔 이 대통령을 만나 정치적 조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만큼, 중량감있는 원로를 통해 관세 협상과 한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풀어보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걸로 보입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지난달 16일,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한국 경제 상황이 지금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분명한 태도를 갖다가 미리 확정을 해서 외교 정책도 끌고 나가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사나 정책에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기조가 또 한 번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도 미국 특사단에 포함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실은 특사가 ′협상 담당자′가 아닌 ′대화 채널 중 하나′라면서도, 특사단 파견을 통해 주요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
″계엄령 선포 이후에 매우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에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중국 특사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김태년 의원, 독일 특사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권칠승·김영배 의원, 호주 특사에는 김영호 의원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됩니다.

대통령실은 ″당사국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각국 특사에 대한 공식 발표는 다음주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