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영

'혁신위' 얼굴 바꿨지만‥'쌍권' 청산 멀어지나

입력 | 2025-07-10 06:47   수정 | 2025-07-1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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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안철수 의원이 사퇴한 지 이틀 만에, 국민의힘이 신임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 연구원장을 임명했습니다.

혁신위 파행사태를 수습해 보겠단 의지로 보이지만, 정작 당 안팎에서는 혁신이 좌초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서 갑자기 물러난 지 이틀 만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새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인데 그것을 만약에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금 이미 (당이) 쓰러져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죠.″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김용태 비대위가 끝내 추진하지 못한 ′전 당원 투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안철수 의원의 사퇴 배경이 된 권성동·권영세 의원 등 전 지도부에 대한 인적 쇄신에 대해선 모호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특정인들에게 칼을 휘두를 권한을 우리 당원은 어떤 개인에게도 준 적이 없습니다.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 위원장은 부친의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불거지자 대선후보 경선에서 물러나면서 동시에 의원직도 내려놓은 바 있습니다.

[윤희숙/당시 국민의힘 의원 (2021년 8월)]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습니다.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 드리겠습니다.″

윤 위원장이 혁신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지적과 함께, 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혁신위의 실효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청산 대상들이 아주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계속 좌초시키거나 아니면 공격하거나 할 텐데 혁신위를 지금 출범한다고 한들 저는 국민들께서 와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의힘 혁신위가 이미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도 국민 기대에 못 미친다면, ′보여주기식 혁신′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