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뉴스투데이
이지수
비싸진 우럭·광어‥끓는 바다에 수산물값 급등
입력 | 2025-07-14 06:47 수정 | 2025-07-14 06:5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폭염 때문에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수산물 가격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추나 수박 가격까지 올라서, 무더위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히트 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가게는 달라도 가격표에는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부터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구경만 할 뿐 사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두 생선 모두 지난달 들어 1kg당 가격이 3만 원에서 3만 5천 원으로 확 뛰었기 때문입니다.
[나종덕/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대체적으로 지금 많이 올랐어요. 광어나 우럭도 전체적으로 두 품목이 제일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실제 광어, 우럭 도맷값은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난달 우럭 가격은 41.8%, 광어는 14%나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역대급 더위로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면서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올해는 해수 온도 상승이 지난해보다 더 빨리 찾아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럭은 차가운 물에 사는 어종이라 해수 온도 상승에 매우 취약합니다.
폭염과 인플레이션 합성어인 ′히트플레이션′은 농산물값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본격화된 최근 일주일 사이 배추는 27%(27.4), 수박은 22%(22.5) 넘게 급등했습니다.
[대형마트 고객]
″가격이 다 조금씩 오른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어요. 저희는 꼭 김치를 먹어야 하니까.″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폭염 등으로 기온이 1도 오르면 농산물값 상승률이 최대 0.5%p, 1년간 지속되면 농산물값이 최대 2%까지 올라 소비자물가를 0.7%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33도 이상 폭염일이 가장 많았던 7년 전이나, 평균 최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지난해 모두 채소·과일류 물가는 출렁였습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농산물이나 축산물 가격도 수산물 가격도 오르면은 앞으로 물가가 좀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는 거죠. 공산품 가격에다가 이제 그것까지 겹치니까‥″
정부는 오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폭염으로 인한 물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