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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공연장서 폭발물 신고‥2천 명 대피

입력 | 2025-08-11 06:18   수정 | 2025-08-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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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한 허위 폭파 협박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공연을 앞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팩스가 접수됐습니다.

수천 명이 대피하고, 공연도 2시간 넘게 연기됐지만, 이번에도 실제 폭발물은 없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자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예정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뙤약볕에도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주변을 서성입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올림픽공원 운영 주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폭파 협박이 담긴 팩스가 접수됐습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발신자는 한글과 일본어로 표기한 팩스에서 고성능 폭탄을 경기장 곳곳에 설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관객 등 2천여 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1시간가량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돌 그룹의 공연도 2시간 넘게 미뤄졌습니다.

[라윤빈·김민지/공연 관객]
″회사에서 갑자기 폭발물 때문에 (공연이) 연기됐다고 해서 더운데 땡볕에서 그냥 기다리고 있었어요.″

앞서 지난 5일엔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위협글이 올라와 고객 4천 명이 대피하는 등, 최근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한 허위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들은 ″장난이었다″고 변명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공중협박′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