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재용

북, 당 창건 80주년 전야제‥대규모 열병식 전망

입력 | 2025-10-10 07:06   수정 | 2025-10-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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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하루 전인 어젯밤, 대규모 전야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 2인자와 행사를 참관하면서,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만여 명을 수용하는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 화려한 축포가 잇따라 터집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80돌을 축하하는 문구들이 연출되고,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도 펼쳐집니다.

북한을 홍보해온 싱가포르 사진작가가 어젯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야행사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 들어서자 환호가 쏟아졌고, 김 위원장은 손뼉을 치고 엄지를 치켜들어 보이며 화답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등 고위급 외빈들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중국은 16년 만에 총리를, 러시아는 푸틴의 최측근인 ′전직 대통령′을 보냈고, 베트남도 18년 만에 최고 지도자가 방북했습니다.

당 창건 80주년은 올해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데다, 북한이 내건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인 만큼 초대형 열병식을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대출력 고체엔진을 장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을 처음 공개할지 주목됩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의 2인자가 참석한 만큼 천안문 열병식에 이어 한 달 만에 평양에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는 이벤트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최근 연속으로 심야 열병식을 연 데다 오늘 평양에 비가 예보된 만큼 어젯밤으로 열병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격을 높여 2인자급 대표단이 참석한 만큼 기념일 당일인 오늘 개최할 가능성이 무게가 실립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