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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 발상?…함께 즐기는 문화이자 산업"

"어느 시대 발상?…함께 즐기는 문화이자 산업"
입력 2019-05-13 20:18 | 수정 2019-05-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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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면 국내 게임 업계와 문화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5G 통신 시대를 얘기하면서 게임 콘텐츠에 '질병' 낙인을 찍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게임 중독이 질병이 될 경우에 국내 게임 산업엔 역대 최악의 위기가 될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즐겨하는 국산 서바이벌 게임, 배틀그라운드입니다.

    국내 중소 게임회사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13주 만에 매출 1억 달러, 우리 돈 1천1백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지난주 열린 게임 전시회에는 전년도보다 29% 증가한 10만여 명이 방문했고, 이들 사이에 프로게이머는 유명 연예인 못지 않은 스타 대접을 받습니다.

    [강찬용/(앰비션) 전 프로게이머]
    "현장의 열기도 느낄 수 있었고. 저희가 경기했던 것도 재밌었고. 너무 오늘 뜻깊은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면 게임에 대한 각종 규제와 개발자 이탈 등 게임 산업에 찬물을 끼얹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오는 2025년까지 11조원이 넘는 위축 효과가 나타날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또 게임에 몰입하는 게 정신과 신체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지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사의 진단도 자의적으로 이뤄질 거란 비판도 나옵니다.

    [위정현/공동대책위원회 대표]
    "'게임은 질병이래' '게임하면 정신병이래' 그럼 자기 애가 게임하는 것에 대해서 극렬하게 막을 거에요. 그럼 애들은 또 음지에서 하게 될 거에요."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중독은 게임 때문이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며 WHO에 반대 서한까지 보냈습니다.

    [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과몰입이라고 하는 것도 게임 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실 뭐든지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그것이 다 과몰입인 것이지. 근거가 부족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게임업계와 문화계에선 게임 중독마저 질병화하려는 시도는 의료계의 수익 확대 때문이 아니냔 의심도 하고 있어, WHO 결정 이후에도 국내에서의 갑론을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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