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문소현

혼자 사는 여성 노렸다…"집에서도 두려워 떤다"

혼자 사는 여성 노렸다…"집에서도 두려워 떤다"
입력 2019-05-29 19:49 | 수정 2019-05-29 20:02
재생목록
    ◀ 앵커 ▶

    강력 범죄 피해자 열명 중 아홉명은 여성.

    굳이 이런 통계 수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여성을 노리는 범죄가 늘고 있고, 그런 공포 속에 여성들이 놓여있는건 엄연한 현실 이죠.

    겉으론 평온한 우리 사회지만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며 살고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어서 문소현 사회 정책팀장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자기야, 좀 받아줘"

    "두고 가세요.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세요?"

    "괜찮습니다."

    유투브에 등장한 목소리 기부 캠페인입니다.

    혼자 사는 여성들이 필요할 때 남성 목소리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창문 밖에서 방안을 들여다보고, 방 문마다 귀를 대며 인기척을 확인하는 낯선 남성.

    벌거벚은 채 초인종을 눌러대는 같은 층에 사는 남자.

    혼자 사는 여성들에겐 이런 일이 언젠가 나에게 벌어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잠재돼있습니다.

    "새벽 3시에 혼자 자고 있는데 술 취한 사람이 와서 초인종을 누른다거나…집이 안전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해요. 만약에 내 비밀번호를 알아서 문을 부수고 들어온다? 그러면 나는 뭘 하지?"

    실제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는 남성에 비해 범죄 피해를 당할 가능성은 2.3배, 주거침입 피해를 당할 가능성은 무려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강지현/울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특히 여성 청년 1인 가구에 범죄 피해가 높고 두려움도 높다. 방범이라든지 주거의 어떤 안전성 측면에서 이런 1인 가구가 소위 굉장히 안전 친화적으로 설계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거 같고요."

    지난해 우리나라 총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는 284만 3천 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30대의 경우 사회초년생이거나 학생인 경우가 많아 주거지 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이들의 범죄 피해와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환경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아라)

    [연관기사]

    1. 문 여는 순간 뛰어든 괴한…"1초만 늦었어도"

    2. 혼자 사는 여성 노렸다…"집에서도 두려워 떤다"

    3. 불안한 여성들…원하는 대책은?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