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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호 세계지도' '숭례문 목판'도 제자리

'우리나라 1호 세계지도' '숭례문 목판'도 제자리
입력 2019-05-29 20:00 | 수정 2019-05-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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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식당 벽에서 발견된 만국전도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우리 나라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완성된 세계 지도로 보물 1008호에 등록된 귀중한 문화제입니다.

    하마터면 장사꾼의 흥정 대상이 될 뻔했다 발견된 이 문화재들의 가치를 홍신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태평양을 중심으로 오대양 육대주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바다는 푸른 색, 육지는 붉은 색으로 칠했는데 대륙마다 색도 다릅니다.

    1661년 조선의 관료였던 박정설이 이탈리아 선교사 알레니가 쓴 <직방외기>에 나온 '만국전도'를 필사한 세계 지도입니다.

    오늘날의 세계 지도와 가장 비슷한데, 국내에서 제작된 세계 지도로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가장 먼저 그려진 보물입니다.

    [김성희/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민간에서 필사된 당시 조선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알 수 있는 굉장히 의미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지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보 제1호 '숭례문'.

    양녕대군이 썼다고 전해지는 숭례문의 현판을 모각한 목판도 11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목판으로, 서체를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 목판이 사라지는 바람에 숭례문 복원 당시 사찰에 보관돼있던 종이 탁본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제규/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숭례문 현판의 서체를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자료로서 그래도 시대가 가장 앞서는 자료이고, 유일하다는 면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다시한번 재검토를 해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 북송 때 시인인 소동파의 시 '후적벽부'를 쓴 글씨는 조선시대 명필인 양녕대군의 수작으로 꼽히고, 함양 박씨 문중 4대에 걸쳐 내려온 일기장, 가계부 등은 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이 문화재들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돼 '만국전도'를 보존 처리하는 데만 6개월이 걸렸습니다.

    국보 제238호 안평대군의 <소원화개첩> 등 현재 파악된 중요 도난 문화재만 국보 1점과 보물 12점, 이밖에도 6백여 점의 소중한 문화재들이 여전히 행방조차 묘연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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