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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말한 곳에 왜 아무것도 없나…누군가 은닉?

이춘재 말한 곳에 왜 아무것도 없나…누군가 은닉?
입력 2019-10-24 19:50 | 수정 2019-10-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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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춘재는 초등학생 시신을 범행 장소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는데 그 장소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일관돼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경찰이 야산에서 시신 없이 유류품만 발견했다 하고 이춘재는 풀밭에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합니다.

    지금으로선 이춘재의 진술 속에만 존재하는 이 초등학생 시신의 미스터리, 윤상문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89년 12월, 김 양의 속옷과 가방 등이 발견된 현장은 집 근처의 야산이었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 "김 양을 살해한 뒤에 소지품과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일관되고 동일한 진술을 하고 있다"며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기수 경기남부청 수사본부장은 "이춘재가 자백한 시신과 소지품의 유기 장소는 실제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김 양의 시신과 유류품을 풀밭, 수풀 같은 곳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30년 전 실제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는 인근 야산이었습니다.

    거리가 1백미터 넘게 떨어진 곳입니다.

    이춘재의 진술이 맞다면, 김 양의 유류품이 원래 있었던 풀밭에서 인근 야산으로 옮겨졌다는 얘기가 됩니다.

    누군가 사건 현장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특히 유류품과 함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양의 시신이 당시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의문점입니다.

    김 양의 가족들은 현장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양 아버지]
    "애들이 가져가도 옷, 책만 가져가지, 시체를 가져갔겠냐. (누군가) 은폐시키려고 그렇게 한 것 아니냐."

    이에 대해 경찰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이춘재의 진술과 당시 사건 기록을 대조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시신을 유기한 풀밭은 현재 아파트 단지로 개발된 상태라며 위치를 특정하는 대로 정밀 수색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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