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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9세 소년, 성폭행 위기 엄마 구하려다 살해돼

입력 | 2020-10-13 11:46   수정 | 2020-10-13 11:55
인도네시아에서 9살 소년이 성폭행당하는 어머니를 구하려다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수마트라섬 동부아체군에서 35살 남성이 가정집에 침입해 잠들어 있던 28살 여성을 성폭했습니다.

사건은 피해 여성의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발생했으며, 다른 방에서 잠을 자던 9살 아들이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가 범인에게 살해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다음날 오전 축구장에 숨어있던 범인을 체포했으며, 범인이 강에 버린 소년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경찰은 ″어머니를 지키려던 용감한 소년의 시신은 온몸이 베인 상처투성이라 가슴이 아팠다″며 ″팔과 손가락, 어깨, 목, 턱, 가슴에 셀 수 없는 상처가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징역 18년을 선고받고 15년째 복역하던 중 최근 교도소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한 가석방으로 조기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