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서혜연

외교부 "아이티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 16일 만에 무사 석방"

입력 | 2021-07-12 07:53   수정 | 2021-07-12 08:41
중남미 카리브해 인근 아이티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16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습니다.

외교부는 지난달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되었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현지 시간 지난 10일 정오쯤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피랍됐던 선교사 부부는 석방 직후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현지시간 11일 오후 항공편으로 아이티에서 출발했고,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피랍사건을 인지한 뒤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운영했으며, 최종건 1차관이 지난달 25일 클로드 조제프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해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주아이티대사를 겸임하는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대사는 현지에서 아이티 경찰청장과 중앙사법경찰청 국장을 만나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했습니다.

정부는 아이티 전지역에 2019년 2월 이후 여행경보 3단계인 철수권고를 발령했으며,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현지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더욱 주시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