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도쿄 신규 확진 5천 명 넘어…"2주 뒤 1만 명 될 수도"

입력 | 2021-08-05 18:03   수정 | 2021-08-05 18:04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오늘 새로 확인된 확진자가 5천4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기록한 종전 최다 기록인 4천166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달 23일 1천359명에서 올림픽 개막 14일째인 오늘 3.7배로 급증했습니다.

도쿄도 외에도 일본 전역에서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야마이 가즈노리 입헌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도쿄에서 하루 1만 명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악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미 회장은 ″주말쯤에는 조금 적은 6천·7천·8천 명일 때도 있을 것″이라며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늘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시즈오카· 아이치·시가·구마모토 등 8개 현에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추가 적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적용 기간은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입니다.

현재 일본에선 도쿄도 등 6개 광역지자체에 외출 자제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이고,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지자체에는 중점조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중점조치 적용 지역의 지자체장도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감염증 전문가 사이에선 일본 전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오늘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단에 ″전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해야 할 정도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전문가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