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정연

중국, 코로나19 환자 1명 나왔다고 홍콩대표에 "전인대 참석 말라"

입력 | 2021-10-17 11:14   수정 | 2021-10-17 11:14
중국 방역 당국이 홍콩 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이유로 홍콩 대표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유일의 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은 중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오는 23일부터 31일 사이에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탐유충 외에도 옵서버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다른 홍콩의 일반 전인대 대표 3명도 베이징 방문이 금지됐습니다.

탐유충은 베이징 당국이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본인과 다른 3명의 전인대 회의 출석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8일 공항의 화물 운송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홍콩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것은 50일 만에 처음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을 전제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험 중에 있지만 중국은 극소수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도 해당 지역을 대대적으로 봉쇄하는 ′무관용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머무르는 베이징은 중국에서도 가장 엄격한 코로나19 확산 억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 당국도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을 찾는 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베이징 대신 톈진이나 샤먼, 상하이 등 다른 도시로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