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환

韓·탈레반 도하서 첫 고위급 접촉‥14개국 대사 외교장관 만나

입력 | 2021-10-28 22:26   수정 | 2021-10-28 22:26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한국 정부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탈레반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외교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는 현지시간 27일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현지 13개 나라 대사 일행과 함께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교부 장관 대행과 회동했습니다.

대사 일행은 탈레반 측에 국제사회 규범 준수와 인권 존중, 아프간으로의 안전한 통행 보장 등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무타키 장관 대행은 국제사회의 지원과 제재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한 외교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서로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할 때 탈출해 현재 도하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한 상태로, 도하에 탈레반의 대외 창구 격인 정치사무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