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세진
허블 우주망원경을 능가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오늘 밤 9시 20분쯤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 유럽우주국 발사장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습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발사 27분 뒤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앞으로 보름에 걸쳐 태양 빛 차광막과 주경을 펼치는 등의 걸쳐 우주전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주 전개 이후 2주간 더 비행해 지구와 태양이 중력 균형을 이루는 약 150만㎞ 밖 제2라그랑주점 궤도에 진입한 뒤,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해 포착한 이미지를 지구로 송신할 계획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빌 넬슨 국장은 ″웹 망원경은 우리를 우주가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으로 데려갈 타임머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약 100억달러, 우리 돈 11조8천500억원이 투입된 웹 망원경은 이론적으로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에서 날아다니는 호박벌의 열을 감지할 수 있으며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웹 망원경은 빅뱅 이후 약 3억 년 밖에 흐르지 않은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은하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고 은하의 분포를 파악해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파악할 수 있어, 기존 망원경의 한계로 미뤄뒀던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내며 아폴로 우주선의 달착륙처럼 우주에 대한 이해를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사는 이번 우주망원경을 1960년대 미국의 달 착륙 계획을 추진한 제임스 웹 나사 국장의 이름을 따 명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