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지영

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9월 판매, 전월보다 줄어‥인플레법 영향?

입력 | 2022-10-04 10:42   수정 | 2022-10-04 10:44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를 1천306대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8월 판매량 1천517대보다 211대(14%) 줄어든 수치이며, 7월 1천984대(아이오닉 포함)보다는 30% 이상 줄었습니다.

기아의 전기차 EV6도 9월 한 달간 8월보다 22%, 400대 줄어든 1천440대 판매된 걸로 집계됐습니다.

일각에선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여파가 나타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 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 후 공포해 곧바로 시행됐습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는 모두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미국산 전기차와의 차별 논란과 함께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 바 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마다 영업일수가 다르고 휴가 기간도 있는 등 사정이 달라 전월과 비교해 판매량을 평가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판매량 비교는 전월이 아닌 전년 동기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란 설명입니다.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 시장에 투입된 신차 판매가 정점을 찍은 뒤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데다 반도체 공급 차질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