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원의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 고발 논란에 대해 국정원의 정치개입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원이 박 전 원장에 의해 삭제됐다고 주장하는 기밀문서의 실제 삭제권한은 군에 속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전임원장을 고발하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심지어 전 정부에게 친북 딱지를 붙이고 정치보복을 하려다가 국가기밀의 유통 방식까지 드러나게 하는, 이런 멍텅구리 같은 짓을 한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정보기관이 이런 멍청한 짓을 저지르나.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정애 비상대책위원도 현 정부를 겨냥해 ″정치적 중립의 근간이어야 할 국가정보기관을 앞세워 전 정부 친북몰이를 하겠다는 것은 국가기강을 흔드는 일″이라며, 국정원은 물론 경찰과 감사원을 동원해 야권 출신 기관장들에 대한 직간접적 사퇴 압박에 나섰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