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윤건영,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자화자찬만 있는 텅 빈 공갈빵"

입력 | 2022-08-18 09:41   수정 | 2022-08-18 09:42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내용은 전혀 없고 텅 빈 공갈빵 같은 느낌이 드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화자찬만 있다 보니까 다른 나라에서 살다 오신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이어 ″(윤 대통령 지지율에) 단 1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누리호 발사 성공도, 폴란드 방산 수출도 그렇고 다 윤석열 정부가 잘하셨다고 하시던데, 100일밖에 안 된 정부가 그 모든 것을 다 했다고 하시면 그 말 듣고 역효과가 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핵심 의제에 대해서 의도된 회피 전략을 쓰신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게 실수″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당신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질문에 ″다른 정치인 발언을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변한 데 대해서는 ″이 전 대표에 대해 한 방 먹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윤 의원은 ″본인과 참모들의 준비된 답변으로, 문자 보낼 시간은 있으신 분이 그렇게 답변하는 것이 대통령의 격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전혀 대통령답지 못한 답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집권여당의 대표와 대통령이 그렇게 감정 싸움할 시기인가″라며 ″윤핵관 호소인들을 통해 당내에서 정리하는 그런 방식을 쓰다 보니까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 60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김정숙 여사 등을 협박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의 탓이 크다″면서 ″일단 경호구역을 확대 지정하면 되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