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재경

박홍근 "제도 탓으로 원인 돌리는 윤 대통령, 부적절"

입력 | 2022-11-01 11:20   수정 | 2022-11-01 11:21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를 두고 ″이번 참사를 책임 있게 수습해야 할 정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말들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민의 안전을 무한 책임져야 하는 중앙정부의 주무장관과 지방정부의 구청장으로서 대형 참사를 미리 막지 못했다면, 자중하면서 수습이라도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연일 무책임한 면피용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여당 안에서도 파면 목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입장을 낸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주최자가 없으니 축제가 아닌 현상′이라는 회피성 발언도 충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이 마치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국가 애도 기간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득구 의원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307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로 충격에 빠진 국민을 더 절망스럽게 만드는 건 이들 중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가 잘못했다고 최소한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지도자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강민정 의원 역시 ″이태원 행사의 주최자가 없기 때문에 정부 책임이 면제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정부 책임이 더 크게 요구되는 것″이라며, ″국민은 국가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