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9-28 09:48 수정 | 2022-09-28 11:25
<b style=″font-family:none;″><세계 최악 자살공화국 ′39분에 한 명씩 극단선택′ ></b>
작년 한국의 자살 사망자가 13,352명으로 전년에 비해 1.2% 늘었다고 통계청이 발표했습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6명. 39분에 한 명씩 자살하는 수준입니다. 3천9백명에 한 명 꼴로 자살자가 나오는 수준이니 웬만한 대단지 아파트에선 매년 자살자가 나오는 셈입니다.
OECD 평균 자살률의 두 배가 넘는 세계 1위 자살국가의 불명예는 계속됐습니다. 코로나19 희생자(5,030명)보다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나왔지만 사회적 관심도 적습니다. 코로나 19는 환자가 사망하면 바이러스도 사라지지만 자살은 확인되는 순간 주변에 영향을 퍼뜨립니다.
청년 학생의 높은 자살률과 10대 우울증 환자의 급증은 미래 예측을 더욱 암울하게 만듭니다.
<b style=″font-family:none;″><청년 학생 사망원인 1위가 자살></b>
20대 사망원인 중 절반 이상(56.8%)이 자살이고, 30대(40.6%)와 10대(43.7%)에서도 사망원인 중 압도적 1위가 자살입니다.
자살 미수자는 자살 사망자의 몇 배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청년 학생의 높은 자살률은 그 몇 배에 해당하는 자살 미수자가 어른이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청년 학생의 자살은 청소년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청소년 우울증 3년새 63% 증가 ′10명 중 1명 자살 생각′></b>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의하면 19세 이하 아동 청소년 정신진료 환자 수가 2016년 22만명에서 2020년 27만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우울증은 2017년 29,534 명에서 2020년 48,221명으로 3년 만에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20년)에선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료를 받지 않는 우울증 청소년이 훨씬 많다는 얘기입니다.특히 청소년 10명 중 한 명이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한 경험이 있으며 학년이 올라 갈 수록 그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청소년 정신건강 정책 확대 시급></b>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는 해외에서도 심각한 과제인데요.
국회입법조사처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은 2021년 7천9백만파운드를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예산에 별도로 배정했습니다. 내년까지 4백개의 정신건강지원팀을 만들어 교내 또는 학교 근처에서 정신과전문의와 심리치료사 등 전문인력이 투입돼 상담과 치료에 나설 계획입니다.
호주는 2006년 연방정부가 국가청소년정신건강재단을 만들어 호주 전역에 100곳이 넘는 센터를 설치해 전문적인 치료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아동 청소년에 특화된 치료가 가능한 정신건강복지세터는 전국에 4개소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2019년 기준).
학생 수 감소와 세원 증가로 교육 관련 세금이 남아돌지만 정작 학생들을 ′살리는′ 곳에는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는 셈입니다.
학교에서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상담 시간을 제공하고 근처 의료진과 연계해 꾸준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동시에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완화할 교육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