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나연

[영상M] 화장실 천장 들어올리니 마약이? 필로폰 밀수입·유통한 일당 9명 검거

입력 | 2022-09-28 13:48   수정 | 2022-09-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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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원룸 화장실.

천장을 밀어 올리자 틈 사이로 흰 비닐에 싸여 검은색 테이프가 칭칭 감긴 뭉치들이 보입니다.

뜯어보니 안에는 뿌연 가루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된 2.4kg의 필로폰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밀수입한 필로폰을 수도권에 유통시킨 피의자 9명을 검거하고, 그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외 총책의 지시로 미리 마련한 원룸에 필로폰을 보관하면서 SNS 등을 통해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작년 12월 중국 동포를 대상으로 필로폰을 판매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약 9개월간의 집중수사를 거쳐 일당을 차례로 특정하고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타인의 명의로 원룸 계약을 체결해 밀수된 필로폰을 보관했는데, 경찰 추적에 대비해 5일 만에 원룸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화장실 천장에 은닉해 놓은 2.4kg의 필로폰을 비롯해 필로폰 총 2.9kg을 압수했는데, 이는 시가 97억 원 상당으로 약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총책을 포함해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2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했다″며 ″현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시행 중인 마약류 집중단속과 함께 ′인터넷·SNS,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에 대한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