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희형

[World Now_영상] 중국, 카디즈 진입 영상 공개‥중·러 함께 비행

입력 | 2022-05-25 16:02   수정 | 2022-05-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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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영상: 24일 실시된 중-러 합동군사훈련 / 출처 : 중국 양스(央視)군사 웨이보 계정)</i>

러시아의 폭격기 투폴례프(Tu-95MS)가 지상에서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곧이어 중국의 폭격기 H-6도 이륙합니다. 양국의 군용기가 함께 공중을 비행합니다.

중국 관영방송 CCTV의 군사 채널 양스(央視)군사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이 어제(24일) 공개한 1분 30초짜리 영상에는 중·러 공군의 합동 군사훈련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은 러시아 국방부가 제작했습니다.

양스군사는 ″중·러 공군이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연례 합동 공중 전략 순항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에서 공개된 중·러 군용기는 어제 오전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를 침범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7시 56분쯤 중국 군용기 H-6가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해 동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전 9시 33분쯤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국 군용기 2대는 이후 오전 9시 58분쯤 동해 북쪽 지역에서 투폴례프 등 러시아 군용기 4대와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쯤 카디즈를 벗어났습니다.

오후 3시 40분에는 카디즈 외곽에서 중·러 군용기 6대가 다시 포착됐습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중·러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며 ″국방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카디즈 진입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일 순방이 마무리되는 날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무력시위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중국 국방부의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작전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이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현재 국제·지역 정세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은 2019년 이후 연례적으로 연합 공중 전략 순항을 실시해 왔다며 이번이 4번째 합동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