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상현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존립 기반마저 흔들리는 태평양 섬나라들이 기후 변화 저지를 위한 노력에 국제사법재판소 ICJ의 지원사격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지 수도 수바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태평양제도포럼에서 회원국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부터 현재와 미래 세대의 권리를 보호해 줄 것을″ ICJ에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을 주요 안건 중 하나로 삼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누아투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왔던 주제로, 바누아투는 태풍에 따른 이재민 피해와 해수면 상승이라는 기후위기 이중고를 겪는 대표적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분류됩니다.
ICJ의 의견은 구속력을 갖진 않지만,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AFP통신은 내다봤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 지역 어업·기후변화 분야 지원 예산을 기존의 3배로 증액하겠다″는 미국 발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화상 회의에서 ″불법 조업 방지, 해양 안보 강화, 기후변화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태평양 도서 지역 자금 지원을 10년간 연간 6천만 달러, 한화로 약 783억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