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고은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준비에 관여하는 소식통들은 이번 주에 시 주석 측이 이 회의에 대면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대면 참석할 경우를 대비해 이 회의를 계기로 러시아 외에 파키스탄, 인도, 터키 등 다른 참가국 정상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의 갑작스러운 정상회의 참석 고려는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 문제를 둘러싼 서방과의 긴장이 크게 고조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방문 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미국의 동맹이 아닌 나라들과 더 긴밀한 안보 협력을 구축해 서방의 압박에 맞서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만약 시 주석이 사마르칸트에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다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긴밀해진 중러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대면 참석하기로 해 역시 발리에 오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