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준홍

푸틴 "손상 안 된 해저관으로 가스공급 가능‥공은 유럽에"

입력 | 2022-10-12 22:03   수정 | 2022-10-12 22:0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저 가스관의 누출 사고 후에도 손상되지 않은 관을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며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를 압박했습니다.

로이터,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노르트스트림-2의 2개 관중 1개는 가스 공급을 위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은 유럽연합(EU) 쪽 코트에 있다″며 ″EU가 원한다면 뚜껑을 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노르트스트림-1은 고장 수리를 마친 터빈이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으로 반환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가 추가 고장을 이유로 지난달 초부터 가동을 무기한 중단해왔고, 노르트스트림-2은 지난해 말 완공됐지만, 제재 대상이 돼 한번도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의 해저의 노르트스트림-1·2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4곳의 누출이 발생해 대량의 가스가 대기로 방출됐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 유럽을 약화시키고 비싼 에너지를 수출함으로써 이익을 볼 수 있다며 미국을 사고 배후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