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차현진

[영상M] 새벽 시간 식당에 켜진 휴대폰 조명‥형제의 비밀

입력 | 2023-02-08 13:56   수정 | 2023-02-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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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강남구청역 인근의 한 주택가.

검은색 외투를 입은 한 남성이 반대편에서 빠르게 달려오는 남성을 강하게 막아섭니다.

부딪힌 남성이 쓰러지자 팔 뒤로 수갑이 채워집니다.

사복을 입은 형사들이 잠복 끝에 절도 용의자를 체포한 겁니다.

검거된 30대 남성은 서울 강북구와 광진구, 동작구 등의 주택에 들어가 11차례에 걸쳐 1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인터넷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음식점.

모자를 쓰고, 외투를 입은 남성 2명이 식당 부엌과 맞닿아 있는 계산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한 명은 휴대 전화 조명을 이리저리 비추며 서랍 속을 들여다 봅니다.

새벽 시간, 비어있는 가게에서 금품을 훔치러 들어온 겁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달 초부터 이번 달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이렇게 상가와 주택 등에 침입해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3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40대인 2명은 형제 관계로 새벽 시간대 전통 시장 내 상가를 중심으로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형제가 서울 강북구와 경기도 의정부, 동두천 등 28곳을 돌며 갈취한 금품은 모두 1천만 원 가량.

이들은 훔친 카드를 택시와 편의점 등에서 16회 가량 사용한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검거된 형제는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특수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영상제공: 서울 강북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