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김병환 "가계대출 당국 대응 오락가락 비판 감내할 부분"

입력 | 2025-03-26 14:36   수정 | 2025-03-26 14:37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정부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목표함수가 하나일 때는 그 비판이 타당하겠지만 당국의 목표함수는 두 가지″라며 ″가계대출의 양을 적정하게 관리하면서 내리는 기준금리를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가계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대응과 메시지가 혼란스럽고 오락가락, 갈팡질팡 한다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하다보니 대출 수요에 변화가 있을 때 늘렸다 줄였다 하는 부분이 발생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이것을 오락가락이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가 감내하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급적이면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지분형 주택금융′을 언급하며 ″주택금융공사를 활용해 지분형으로 파이낸싱하면 부채부담을 줄이며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확대에는 점검해보고 대응조처가 필요한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 가계대출 규모는 2월보다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면서 ″대출이 집을 계약하고 보통 1∼2개월 있다가 승인이 나기 때문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서울 등 집중되는 지역별로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은행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분기 이후 대출이 많이 늘어나는 상황이 되면 가능한 모든 조처를 검토해,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