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오해정
한국수력원자력이 불공정 계약을 맺었다는 논란이 불거진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상대로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미국 현지에서 제대로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찾은 한수원 황주호 사장 등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웨스팅하우스 측과 만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에 앞선 실무 협의 단계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합작회사를 설립할 경우 원전 건설 과정에서 공사가 지연되거나 비용이 늘어나면 한수원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건을 요구해,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수원측은 ″실무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어 논의가 진전되면 다시 웨스팅하우스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불거진 지식재산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등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등 내용의 글로벌 합의를 체결했으며, 이후 미국 내 원전사업을 위해 웨스팅하우스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