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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녹취록' 내놓은 가세연…진위 여부 입길 [종합]

입력 | 2025-05-07 16:00   수정 | 2025-05-07 16:03
故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에 대한 폭로를 재차 이어갔다. 고인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김수현과 교제한 사실을 입증하는 구체적 증거를 비롯해, 그 증거를 담은 녹취록 제보자가 습격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증거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맞불을 놓은 유튜버 이진호 측과 대치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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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故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ㅣ 대표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김수현 관련 두 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가세연 측은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기자회견 내용을 보시면 아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는 김수현의 팬들이 보낸 응원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서기도 했다.

그간 가세연은 김새론의 유족과 함께, '김수현이 2015년 당시 나이 15세였던 고인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첫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눴다는 사적 메시지, 편지 내용, 사진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해서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에게 7억 원의 채무 변제를 압박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은 지난달 31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하지 않았으며, 소속사는 김새론을 채무로 압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유족과 가세연 김세의 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날 김새론 유족 측은 두 번째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주장을 재차 반복했다. 기자회견을 긴급하게 개최한 이유에 대해선 "(김수현과 관련된 사실에 대해) 생전 김새론과 제보자가 1시간 30분 가량 전화한 녹취가 있다. 김새론도 녹음을 해도 좋다고 동의한 내용이다. 그런데 녹취를 가진 제보자 A씨가 한국과 중국에서 넘어온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목 부위에 무려 칼로 9번이나 찔렸다"며 "유족 분들께서는 '이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일부분만 공개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하셨다. 이건 명백한 살인 교사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간으로 범행이 4월 30일에 일어났다. 뉴욕 JFK 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과 중국인이었다. 이 사건은 뉴저지 주 경찰이 아닌 FBI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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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세의는 A씨가 김새론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그는 "올해 1월 뉴저지 커피숍에서 김새론이 생전에 제보자와 김수현과 어떤 관계였는지 폭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녹취에 따르면 김새론은 "김수현 오빠와 사귀었다. (내가) 미쳤다고 안 믿겠지만. 중학교 때부터 사귀었고 대학교 들어가서 좀 있다가 헤어졌다"고 A씨에게 고백하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된다. 중학교 때부터 이용당한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현 오빠랑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 정말 무섭고 뭐든 다하는 인간들이다. 이 XX랑 걔랑 하면서 찍은 사진을 나한테 보여주더라. 자기랑 잔 아이돌은 미역 냄새가 나서 나한테 핸드폰에 미역으로 저장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면서 김새론의 목소리로 "(난) 그 XX랑 처음 한 게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였다. 그걸 당했다고 해야 하나. 다들 똑같은 반응이다. '내가 미친X'이라고. 왜 가만 두냐고"라고 격앙된 반응이 터져나왔다.

기자회견 말미,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유족 측은 본 법무법인을 통하여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위반 및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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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석 변호사는 "아동복지법 제17조 제2호는 아동에게 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이를 매개하는 행위 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를 한 자를 처벌하고 있다"며 "유족 측은 김수현이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故 김새론 양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하였음을 확인하여 아동복지법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은 故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사귀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은 사실을 말하고 있는 유족 측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명 예훼손으로 고소를 하였다. 이에 유족 측은 김수현이 유족 측으로 하여금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무고하였다는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고도 밝혔다.

김새론 유족 측은 A씨가 김수현 측으로부터 "녹취록 증거를 수십억 원에 사겠다"는 회유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유족 측은 이 제안을 거절한 A씨가 신변에 위협을 받게 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A씨를 흉기로 피습한 이들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했다고도 전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제보자의 신변 위협을 비롯하여 최근 고 김새론 양의 이모 집 주변에 스토 킹 의심 차량 등이 목격되고 있다. 이에 유족 측 및 김세의 대표에 대한 경찰 신변보호를 간곡히 요청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진행된 가세연 측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번 기자회견에 이어 김수현에 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대하여 기사화를 하실 때 당사에 사실 확인을 해 허위 사실의 유포 및 확대, 재생산으로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