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경

'대표직 상실' 허은아 "끝까지 정의 추구"‥천하람 "법원 판단에 감사"

입력 | 2025-02-07 19:46   수정 | 2025-02-07 20:54
법원이 허은아 당 대표가 제기한 당원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며 허 대표가 대표직을 상실한 데 대해 천하람 원내대표는 ″법원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환영한 반면, 허 대표는 ′본안 소송을 통해 끝까지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된 직후 SNS에 올린 글에 ″다수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를 존중해주신 법원의 판단에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그간 벌어진 갈등으로 인해서 당내 다수 구성원들이 매우 큰 상처를 입었다″며 ″하루 빨리 상흔을 극복하고 당이 이번 갈등을 성장통 삼아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안에 허은아 전 대표님을 만나서 치유와 통합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허은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나, 본안 소송을 통해 잠시 가리워진 진실과 정의를 끝까지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허 대표는 또 ″이번 일을 통해 그 실체를 알게 된, 젊은 나이에 가려 있던 구태정치의 표본 이준석과 천하람, 이기인 등에 대한 민형사상 조치는 끝까지 이뤄진다″며 ″국민 여러분 앞에 제가 직접 나와, 소상히 하나하나 알려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다리를 만들어주고자 했던 저의 꿈이 지금 당장의 개혁신당 대표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정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오늘 허은아 대표가 개혁신당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천하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진행된 허 대표를 물러나게 하기 위한 당원소환 투표와 개혁신당 최고위 의결을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허 대표 변호를 맡은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가처분 기각에 대해 서울고법에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