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세영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용의자에 대해 ″의도는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퇴사를 당한 것에 대해서 앙심을 품고 보복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연석 청문회에서 용의자에 대해 ″소규모 데이터만을 저장했고 이를 삭제한 다음에 제3자와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정보를 저장했지만 다른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고 삭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쿠팡 측의 자체 조사결과에 대해 ″성공적인 조사였다″고 평가하면서 ″데이터는 삭제됐고 보완 조치가 됐기에 안전하다, 성공 사례인데 정부는 이를 고객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택배 노동자의 실제 노동시간 산정 문제를 지적하며 현장 체험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에게는 ″함께 배송하도록 하겠다″며 ″저 역시 몇 번 그러한 경험이 있다, 위원님도 원하신다면 같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열린 청문회에서의 태도가 연신 지적되자 로저스 임시대표는 ″한국 국회와 청문위원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대답이 완벽히 통역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청문위원들은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만난 배경에 국가정보원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한 데 대해 로저스 임시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 청문회에 나온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위증 고발이 되고 수사가 진행되면 강제수사는 검토를 거쳐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