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명아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대형병원의 ′허리′ 역할을 하는 전임의들의 공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임직원 수를 공시한 국립대병원 8곳의 전임의는 211명으로 정원 대비 23.7%에 그치고 있습니다.
해당 병원 8곳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으로 부산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은 전임의 구분 없이 의사직 인원을 공시해 분석에서 제외했습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과목 수련을 이어가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 임상강사 또는 펠로우로 불립니다.
통상 전공의 수련 후 교수가 되기 전 단계로, 교수를 도우며 전공의를 지도하는데, 지난해 2월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사직한 뒤 전임의들도 투쟁에 동참하며 임용을 포기해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됐습니다.
이후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일부 전임의가 속속 계약하고 지난 4월 제대한 군의관, 공보의 일부가 전임의로 들어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대병원은 전임의 정원의 38%인 123명이 근무하고 있고, 분당서울대병원도 전임의 숫자가 62명으로 정원의 35%에 불과합니다.
충북대병원과 강원대병원은 전임의 정원이 각각 15명과 7명이지만, 현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