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조태용도 결국 'VIP 격노' 인정‥2년 만에 기존 입장 뒤집어

입력 | 2025-07-30 10:08   수정 | 2025-07-30 10:47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특검에서 인정했습니다.

어제 ′순직해병′ 특검에 출석해 17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조 전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하는 걸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 수석비서관회의에는 조 전 실장을 비롯해 모두 7명이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하자 이를 들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예정된 언론 브리핑이 취소되고 사건 기록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지는 등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지자 조 전 실장은 지난 2023년 8월 국회에 출석해 해당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는 물론, 채 상병 사건 관련 보고 자체도 없었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조 전 실장이 2년 만에 기존 입장을 뒤집으면서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 4명으로부터 ′VIP 격노′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