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건희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시도' 20대 2명 구속 갈림길

입력 | 2025-09-05 10:51   수정 | 2025-09-05 10:51
서울 서대문구에서 초등학생들을 납치하려 한 20대 일당 3명 가운데 2명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서울 서부지법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 김 모 씨와 박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습니다.

김 씨 등은 법원에 들어가며 ″아이들이 놀라는 게 재밌어서 범행했느냐″, ″유괴 의도가 있었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근처에서 초등학생들에게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말을 걸어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일 3차례에 걸쳐 초등학생 4명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친구 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귀여워서 장난삼아 한 것″이라며 ″놀라는 반응이 재밌어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피해 학생 보호자로부터 첫 신고를 받고 인근 CCTV를 분석한 뒤 유괴 시도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사흘 뒤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다시 추적에 나선 끝에 김 씨 등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첫 신고자가 말한 범행 차량과 실제 범행에 쓰인 차량의 종류와 색상이 달라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친구들을 제지하는 등 가담 정도가 적은 일당 1명은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