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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극심'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중단‥도로 용량 늘린다

입력 | 2025-09-08 11:20   수정 | 2025-09-08 11:21
서울시가 극심한 차량 정체로 논란을 빚은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사업을 일단 중단하고, 기존 도로 용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보행 친화와 녹지 확충을 중심으로 설계됐던 기존 계획이 현재의 교통 상황과 도시 여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지하차도를 없애고 지상부를 도로와 보행 공간으로 바꾸려 했던 오목교 교차로 평면화 작업을 즉시 중단하고 추석 전까지 지하차도를 원상복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를 축소하고 그 자리에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해 4차로를 5차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늘어난 차로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에 따라 가변차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일반도로화를 위해 당초 설치 예정이었던 신호교차로는 전면 보류해 주행의 연속성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대체도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사에 따른 불편과 평면화 이후 교통흐름 악화를 우려하는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했습니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서울-광명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고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평면화 추진 여부를 재검토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서부간선도로 평면화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도로로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목적으로 내년 6월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공사가 서부간선도로의 극심한 정체를 유발한다는 항의 민원이 잇따랐고, 지난달엔 오세훈 서울시장 협박 글까지 게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