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박솔잎

[단독] KT 해킹 일당, 불법 장비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적발

입력 | 2025-09-23 20:38   수정 | 2025-09-23 20:38
KT 소액결제 사기 사건의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차량에 장비를 싣고 아파트를 돌며 범행을 벌인 48살 중국인 장 모 씨는 지난 4일 언론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뒤 장비를 중국에 무단 반출하려 했습니다.

당시 장 씨는 배송업체를 이용해 장비를 중국 내 특정 장소로 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평택항 부근에서 이를 적발해 장비를 압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압수된 물품은 손바닥 크기의 본체와 A4 용지보다 큰 증폭기, 안테나 등으로 분리돼 상자에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윗선의 지시를 받고 장비를 중국으로 반출하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5백만 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며 ″윗선 지시를 받고 아파트가 많은 곳에서 새벽 시간대 범행을 벌였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어제(22일) 기준 경찰 집계 피해 규모는 피해자 214명, 피해 금액 약 1억 3천650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윗선을 추적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