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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치원 납중독' 급식 반죽에 미술 물감 풀어‥피해 원생 2백여 명

입력 | 2025-07-08 16:39   수정 | 2025-07-08 16:40
중국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납중독 사건의 피해 어린이가 2백여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유치원 측이 급식 반죽에 미술용 물감을 첨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유치원 원장과 주방 직원 등이 공모해 인터넷 쇼핑으로 식용이 불가능한 미술용 물감을 구입한 뒤, 빵 반죽에 사용한 것을 밝혀내고, 원장을 포함한 관계자 8명을 구금 했습니다.

문제의 반죽으로 만든 삼색 대추설기와 옥수수 소시지롤은 겉보기에도 색상이 화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가지 식품의 납 함량은 각각 1,052mg/kg(킬로그램당 천 52밀리그램)과 1,340mg/kg으로, 중국 국가식품안전규정 오염물 기준인 0.5mg/kg를 현저하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중앙티비에 따르면, 이 유치원에서 혈중 납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판정을 받은 원생은 어젯밤 기준으로 2백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