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미일
영국 웨일스 교회에서 최초의 공개적인 여성 동성애자 대주교가 탄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체리 반 몬모스 주교가 교구 선거인단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웨일스 교회 대주교로 선출됐습니다.
반 대주교는 1994년 잉글랜드 교회에서 최초의 여성 사제 서품을 받으며 여성 성직자의 길을 걸었으며, 장기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반 대주교는 웨일스 교회와 달리 동성 동반자를 허용하지 않는 잉글랜드 교회에서 사목할 당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신문 1면에 동성 동반자가 폭로될까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느님께서 성직자로 불러주셨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었다면 교회 내 계급 투쟁을 거치면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가디언은 반 대주교가 최초의 공개적인 여성 동성애자 대주교가 된 데에 대해 ′유리천장′이라는 표현에 종교적 성격을 가미해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부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