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현주

북한, 짝퉁 스벅·이케아 서구식 소비문화 확산 정황

입력 | 2025-08-25 17:22   수정 | 2025-08-25 17:24
북한에도 일부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서구식 소비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외국인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타임스는 최근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과 유학생 등 외국인 3명이 촬영한 영상을 입수했다며, 상류층을 겨냥한 서구식 소비 문화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인 어학연수생은 평양의 고급 쇼핑몰 ′낭랑 애국 금강관′을 소개하면서 가구와 생활용품을 파는 이른바 ′북한판 이케아′로 일부 상품은 포장과 명칭이 이케아 제품과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쇼핑몰 안에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를 본뜬 ′미래 리저브′ 카페가 운영 중이며, 커피 3잔에 25달러, 우리돈 약 3만 4천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평양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은 QR코드 결제가 보편화돼 있고, 주민들이 영상과 메시지, 택시와 쇼핑 등 서방과 유사한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관광객도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외국 맥주와 바비큐, 해산물 등을 즐기고 쇼핑센터에서 어그 부츠까지 구입했다며, 1주일 관광상품으로 약 1,400달러 우리돈 194만 원을 지불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스타벅스는 북한에 매장이 없다고 밝혔고, 이케아도 지식재산권 침해를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