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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분양가, 배보다 배꼽이 큰 '기타 비용'
입력 | 2019-05-03 12:06 수정 | 2019-05-0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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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원가를 부풀려 폭리를 취해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분양가 공시항목을 확대하도록 한 법령 시행 후 처음으로 공개된 아파트 분양원가를 분석한 건데요.
실제 건축비보다 광고홍보비 같은 부대비용이 더 많이 책정돼있다는 겁니다.
강연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로또 단지로 불리며 수만 명의 분양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위례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국토부는 이곳 3개 단지에 대해 62개 항목에 걸쳐 건축비 원가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경실련이 분석한 원가 상세 내역입니다.
3.3제곱미터당 건축비가 모두 9백만 원 이상이었습니다.
세부내역을 봤더니 2개 단지는 공사비보다 간접비와 가산비 같은 부대비용이 더 많게 책정됐습니다.
이 중 한 군데는 부대비용이 공사비의 1.5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모델하우스 운영비나 광고 홍보비, 마케팅 비용 등을 아우르는 부대비용은 상대적으로 원가 검증이 어렵습니다.
경실련은 그래서 건설사들이 건축비에 부대비용을 많이 포함하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부풀렸다고 의심합니다.
실제로 바로 붙어 있는 단지인데도 부대비용 규모는 차이가 컸습니다.
분양사무실 운영비와 홍보비는 단지별로 8배 차이가 나고 수수료와 공과금 같은 기타사업성 경비도 12배 차이가 났습니다.
경실련은 건설사들이 이런 식으로 가구당 2억 원, 총 4천1백억 원에 이르는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부대비용으로 기록돼있어도 실제로는 공사비로 쓴 경우가 많았다고 반박합니다.
시민단체와 건설사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는 일부 시행사에서 분양원가 항목을 잘못 산정한 부분이 있다며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