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준희

돼지고기 오름세…시장 '예의 주시'

입력 | 2019-05-27 12:13   수정 | 2019-05-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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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으로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가격이 안정적인 국내산이 국내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해서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긴장을 늦추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지난달 말 1킬로그램에 5천8백 원이었던 수입 냉동 삼겹살 도매가격이 최근 6천4백 원으로 10% 넘게 뛰었습니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는 이맘때쯤이면 예년에도 삼겹살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올해는 한 가지 요인이 더해졌습니다.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을 덮치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돼지고기 선물 가격은 두 달 만에 26%나 뛰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물량의 70%에 달하는 국내산 가격이 작년보다 11% 낮은 상태라 전체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긴장을 늦추긴 어렵습니다.

[이형우/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가 많아서 당장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돼지열병의 피해가 계속 확산된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부 유럽 국가에 발생한 돼지열병이 우리나라 공급량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독일, 스페인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에 미치는 여파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