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민찬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특정…"DNA 3건 일치"

입력 | 2019-09-19 12:01   수정 | 2019-09-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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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남을 것 같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경찰이 30여 년 만에 특정했습니다.

특정된 용의자는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데요.

경찰은 당시 연쇄살인 중 적어도 3건의 사건에서 이 용의자의 DNA를 검출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특정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는 56살 이 모 씨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10차례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5차와 7차, 9차까지 모두 세 차례 살인사건에서 이 씨의 DNA가 발견된 겁니다.

[반기수/경기남부경찰청 2부장]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에 있습니다.″

주로 피해자의 속옷 등 옷가지에서 이 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7월 국과수에 일곱 상자 분량의 증거물 분석을 다시 맡겼고, 이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후인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입니다.

경찰은 이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어제 부산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한 차례 접견 조사도 했습니다.

다만, 이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증거물들도 국과수로 보내 DNA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가 이미 끝나 처벌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별도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사건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