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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 8차 사건' 범인 이춘재 잠정 결론

입력 | 2019-11-15 12:06   수정 | 2019-11-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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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여덟 번째 사건의 진범을 사실상 이춘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이춘재가 당시 손에 양말을 끼고 피해자 목을 졸랐고, 속옷도 새로 갈아입혔다는 진술이 현장 상황과 일치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춘재를 여덟 번째 화성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입증할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양말을 손에 낀 채 피해자 목을 졸랐으며 맨발로 침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맨손이면 남을 수 없는 흔적이 시신에서 발견됐다″며 ″현장에서 족적도 나와 이춘재 진술이 현장 상황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사건 당시 피해자의 속옷과 바지를 모두 벗기고 범행한 뒤 옆에 있던 다른 속옷을 피해자에게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춘재가 속옷을 거꾸로 입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확보한 현장 사진의 모습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30년 전 범인으로 붙잡혀 20년간 복역했던 윤 모 씨가 당시 ″피해자의 속옷과 바지를 무릎까지만 내렸다″고 진술한 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윤 씨가 강압수사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수사진이 윤 씨를 임의 동행한 뒤 구속영장 발부되기도 전에 3일간 구속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폭행에 대해선 ″양측 진술이 엇갈려 수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