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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지원 절실한 '공동생활가정'…처우도 '열악'
입력 | 2019-12-28 06:24 수정 | 2019-12-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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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다섯 명의 장애인들이 모여 가정을 이뤄 함께 살아가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도움을 받아 혼자 생활하는 법도 배우고, 학교를 다니거나 일을 하며 자립을 준비하는 곳인데요.
하지만 지원이 줄면서 그 숫자도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16년에 문을 열어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인 4명이 살고 있는 광주의 한 공동생활가정입니다.
이들에게는 가족이 있지만 부모도 지적장애를 갖고 있거나, 고령의 조부모만 있어 가족의 보살핌을 받기 힘든 처지입니다.
장애인들은 이곳에서 원장인 사회복지사 도움을 받으며 주간에는 일을 하거나 학교를 다니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공동생활가정 거주 장애인]
″(요양병원에서) 바닥 청소하고, 사무실 청소하고 그렇게 (일해요.) 부엌 청소하고…″
지자체가 공동생활가정의 장애인들에게 생활비를 보조하고는 있지만, 장애인 1명에게 한 달에 18만 원이 지급되는 것이 고작입니다.
보조금으로 식비와 공과금을 내기 부족해 장애인들은 일을 해서 벌거나,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돈에서 30만 원을 시설 이용료로 냅니다.
[박은순/늘찬봄 공동생활가정 원장]
″그 (보조금) 예산 안에서만 운영을 하게 되면 이분(장애인)들한테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한계가 있다는 거죠.″
지원이 부족해 상황이 열악한 것은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는 사회복지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해 광주시로부터 한 달에 220만 원의 급여를 받는 사회복지사는 법정휴가가 15일 있지만, 올해에는 단 하루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제로 근무하는 보조 사회복지사가 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일을 할 수 없어 혼자서 장애인들을 보살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류희정/엄지 공동생활가정 원장]
″(공동생활가정 장애인들은) 아예 무연고여서 오갈 데가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러면 명절까지도 저희(사회복지사)가 시설에서 생활해야 되는…″
공동생활가정은 광주에만 49곳이 있는데, 올해 들어 7곳이 없어졌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은 국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