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근

카자흐 여객기 이륙 후 추락…최소 12명 사망

입력 | 2019-12-28 07:19   수정 | 2019-12-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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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자흐스탄에서 98명을 태우고 이륙하던 비행기가 갑자기 추락해 지금까지 1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앞뒤로 쪼개진 비행기의 조종석 부분이 콘크리트 벽에 부딪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구급대원들은 비행기 잔해 사이를 오가며 부상자를 옮깁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국제공항에서 수도 누르술탄을 향해 출발한 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비행기에는 승객 93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륙 직후 갑자기 하강하기 시작했고, 불과 몇분만에 추락해 콘크리트 울타리를 뚫고 공항 외곽의 한 2층건물에 충돌했습니다.

한 생존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이륙 직후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심하게 흔들렸고 이후 통제되지 않은 채 점점 떨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쌍둥이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포커 100 기종으로 카자흐스탄의 첫 저가항공사인 벡 에어 소속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사상자 집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당국은 사망자가 12명, 부상자는 60여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충돌 직전 비행기 꼬리가 활주로에 두번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추락한 비행기에 불이 나지 않아 사망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제프리 토마스/항공 전문가]
″불이 나지 않았구요. 연료 탱크가 부서지지 않고 멀쩡했습니다. 탑승객들이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제작된지 23년 됐으며 지난 5월 안전 점검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 중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이 있었지만 우리 교민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측은 밝혔습니다.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
″탑승객 명단 중에 한국 사람이 없는 것으로 파악을 했습니다. 교민들 중에서도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원인을 조사하는 동안 사고 항공사의 모든 비행기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